원불교/기도
2025년 7월 월초기도
seesun72
2025. 6. 30.
일심으로 비옵나이다.
# 7월 월초기도문
은혜로운 법신불 사은이시여!
칠월의 문턱에 서서
푸른 잎사귀들이 뜨거운 햇살에 몸을 맡기고
매미들이 생명의 노래를 부르는 이때
삼가 법신불님 전에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올리나이다.
한여름의 절정을 향해 나아가는 이 계절
천지는 만물을 품어 기르시고,
부모님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보살피시며,
동포들은 서로의 짐을 나누어 지고,
법률은 우리에게 도덕의 길을 밝혀주시니,
네 가지 은혜 앞에
깊은 감사의 예를 올리옵나이다.
법신불 사은이시여!
저희 중생들의 고단한 삶을 어루만져 주소서.
뜨거운 태양 아래
구슬땀을 흘리며 살아가는 이들의 노고를 굽어살피소서.
치솟는 물가에 한숨 쉬는 가장들,
미래의 불확실함에 떨고 있는 청춘들,
관계의 단절로 외로워하는 영혼들,
그리고 마음의 병으로 신음하는 이들에게
시원한 감로수 같은 위로를 내려주소서.
특히 경쟁과 성과에 지쳐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참된 자아를 찾는 지혜를,
디지털 세상의 피로감에 시달리는 이들에게는
고요한 쉼의 시간을,
세대 간 소통의 벽에 부딪힌 가족들에게는
이해와 화합의 다리를 놓아주소서.
법률은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하소서.
다가오는 제헌절을 맞아
헌법이 담고 있는 인간 존엄과 평등의 정신이
우리 사회 곳곳에 살아 숨 쉬게 하소서.
지난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 비상계엄‘ 로 인해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외교
전반에 걸쳐 깊은 혼란에 빠졌나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법률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체험했나이다.
우리 공동체가 안정되고
구성원들이 서로 신뢰속에 살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잘못된 법과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하며
이것이 곧 법률은의 피은을 아는 것이요,
보은하는 길임을 깨닫게하소서.
이념의 대립, 지역의 갈등, 빈부의 격차로
갈라진 이 땅에
원융회통의 정신이 흐르게 하시어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하나 되는 기적을 이루게 하소서.
우주만유의 본원이신 법신불 사은이시여!
병든 지구를 치유하소서.
기후위기의 경고음이 날로 높아가는 이때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대종사님의 가르침이 더욱 절실하옵나이다.
편리함에 취해 자연을 착취하고
욕심에 눈멀어 다음 세대들의 미래를 저당 잡은
우리의 어리석음을 참회하오니
지구와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플라스틱 바다에서 신음하는 생명들
폭염과 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 세대들을 생각하며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게 하소서.
저희들 칠월의 다짐을 올리옵나니,
첫째, 무더위를 수행의 도반으로 삼겠나이다.
더위에 짜증내기보다
더운 열기와 내가 하나되어
마음의 고요함을 지키는 공부의 기회로 삼아
어떤 환경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수행자가 되겠나이다.
둘째, 나눔과 봉사의 삶을 실천하겠나이다.
에어컨 바람 한 줄기 없는 쪽방촌의 이웃들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기억하며
가진 것을 나누고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겠나이다.
셋째, 구인선진님의 정신을 이어받겠나이다.
법계의 인증을 얻고자 7월, 8월 무더위와 장마를 이겨내시며
창생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 올리신
구인선진님들의 희생정신을 본받아
기도와 정성을 모으는 시간을 갖겠나이다
넷째, 지구를 위한 일용행을 실천하겠나이다 .
일회용품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에너지 절약하기 등
작지만 꾸준한 실천으로
지구 살리기에 동참하겠습니다.
다시금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올리옵나니,
법신불 사은이시여!
이 무더운 칠월이
단순히 견뎌내야 할 고통의 시간이 아니라
더 깊은 깨달음과 성장의 계절이 되게 하소서.
땀방울 하나하나가 정진의 결실이 되고
갈증 하나하나가 진리에 대한 목마름이 되게 하소서.
모든 교도님들이
건강하고 평안한 여름을 보내시고
특히 홀로 계신 어르신들과
병상에 계신 분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가정들에게
특별한 가호를 내려주소서.
우리 사회가
서로를 보듬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고
새 정부가 공정과 화합으로
진짜 대한민국을 건설하게 하시오며,
남과 북이 함께 통일을 향해 나아가고,
세계에 갈등과 전쟁이 종식되어
평화의 세계, 낙원의 세상이 되어지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하옵고
사배 올리나이다.
원기 110년 7월의 첫날 기도.